플로우의 종류 — 비트를 타는 방법은 하나가 아니다
트라이폴릿부터 스타카토까지, 플로우의 세계
가사가 "무엇을 말하는가"라면, 플로우는 "어떻게 말하는가"다. 같은 16바를 두 래퍼에게 주면 완전히 다른 곡이 나온다. 그 차이가 플로우.
스트레이트 플로우
비트에 일정하게 맞춘다. 매 박에 동일한 수의 음절. Old school 힙합의 기본. Run-DMC, Rakim 스타일. 안정적이고 묵직한 느낌.
트라이폴릿 플로우
한 박을 3등분해서 타는 방식. Migos가 2010년대에 유행시켰지만 원래 Three 6 Mafia, Bone Thugs-N-Harmony가 먼저 썼다. "da-da-DA, da-da-DA" 리듬. 한번 귀에 들어오면 모든 곡에서 들린다.
더블타임
기본 BPM의 2배 속도로 뱉는다. 비트는 80 BPM인데 래핑은 160 BPM인 느낌. Eminem, Tech N9ne, Joyner Lucas가 즐겨 쓴다. 기교적이지만 가사 전달력이 떨어질 수 있어서 적재적소에 써야 한다.
레이드백 플로우
비트보다 살짝 늦게 타는 느낌. 여유롭고 느긋한 인상. Snoop Dogg, Curren$y 스타일. 의도적으로 박자를 늦추는 건데, 실력이 없으면 그냥 박자를 못 맞추는 것처럼 들린다.
스위치 플로우
한 벌스 안에서 플로우를 바꾼다. Kendrick Lamar의 특기. "DNA."에서 전반부는 느리게 시작했다가 후반부에 폭발하는 식. 듣는 사람의 예상을 깨뜨리는 효과.
싱잉 플로우 (멜로딕 랩)
랩과 노래의 경계를 넘나든다. Drake, Juice WRLD, Post Malone. 멜로디를 타면서 랩하는 방식. 2010년대 이후 대세가 됐다.
핵심 포인트
스트레이트 플로우(일정한 리듬)가 기본. 여기서 출발해야 응용이 가능
트라이폴릿(3분할)과 더블타임(2배속)은 가장 많이 쓰이는 변주
플로우 스위치는 한 벌스 안에서 긴장과 이완을 만든다
멜로딕 랩은 현대 힙합의 대세. 랩과 노래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중